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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갑출씨의 어영부영 책읽기

모던수필

모던수필

 

이 책은 수필을 비롯한 총 91편의 산문을 모아 엮은 것입니다.

각 수필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용묵, 김광섭, 김기림, 나혜석, 나도향, 박영희, 박종화, 이태준, 정지용, 채만식, 오장환, 최서해, 한설야, 한용운, 현진건, 이효석 등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하지만 총 51명의 작가의 글로 이루어졌습니다.

 

작가의 이름에서 대충 느끼셨겠지만 다 일제시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분들이죠.

그러니 2000년대에 이 수필들을 모던하다고 부르는 것은 적당한 표현이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비록 엮은 책의 제목이지만 [모던수필]이라는 제목이 아주 적절하다 느껴집니다.

수필은 소설과 달리 작가의 사상이 많이 녹아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은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에 젖어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그러한 생각이 오히려 편협하다 느끼게 해줍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필의 배경은 더더욱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그저 탈 없이 살면 아주 잘살았다 말할 수 있는 때였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수필 중엔 그런 내용이 많습니다. 그저 삶을 잘 유지하기위한 섭생의 고민 속에서 세상을 바라본 것이죠.

 

지금은 먹고살만한 시대가 온 것 같지만 세상 곳곳에 삶의 위험은 아직도 만연해 있습니다.

자고일어나면 그냥 생기는 여러가지 불안과 걱정거리들, 사회의 혼란, 이런 것들이 작가들에게도 먼저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여러 수필의 엇비슷한 주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모던수필

우리는 얼마나 모던한 인생을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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