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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투스테이지/방송 인터뷰 기사

공연예술계의 활력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최대원 부장

공연을 소개하고 공연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만나보는 공연전문방송 플레이투스테이지 [문화뉴스기사전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지원부 최대원 부장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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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원
1994년 서울예술기획이라는 클래식 공연전문기획사에 입사하여 공연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극장경영에 대한 공부를 하였고 귀국하여 두산아트센터 공연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멤버로 10여 년간 근무하다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민간기획사 및 공연장, 그리고 공무원 신분인 지자체 문예회관과 공연예술 지원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조직의 경험을 통해 공연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각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40회방송듣기

Q.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소개와 주요사업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
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는 문화예술회관 상호 간의 협력 증진과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1996년 설립되었다. 201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산하 전국 7개 지회를 설치하였고, 2012년에 법정법인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2016년 10월 현재 전국 198개 문화예술회관이 회원기관으로 소속되어 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회관의 균형적인 발전 및 활성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공연단체 기획사 등 공연예술계 전반에 대한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설립 당시 전국문예회관연합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한 한문연은 처음엔 전국의 문화예술회관들 간의 동호회 형태였지만 2004년 복권기금이 지원금으로 운영되면서 사업이 확대되었다.

한문연의 주요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연전시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지원, 해피존 나눔 티켓 사업이 있으며 두 번째 아카데미와 교육연수분야에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 문예회관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지원, 문예회관 아카데미, 문화예술회관 종사자 해외연수, KB스타비(飛) 문화예술 교실 사업이 있다. 세 번째로는 문예회관에 관련된 연구,조사,컨설팅 사업이 있는데 문예회관 종합컨설팅지원과, 문예회관 운영현황조사, 문예회관 건립 사전평가 등이 있다. 이 밖에 모두가 잘 아는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을 매년 6월에 진행하고 있다.


▲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포스터

Q. 정부지원금으로 우수공연지원사업이 10년이 넘었다. 방방곡곡문화공감사업은 공연상품 자체의 거래를 유도하는 일종의 B2B 지원인데 이로 인한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ㄴ 변화를 논하기 전에 우선 방방곡곡문화공감사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2004년도에 로또복권 판매기금을 받아 지원 사업이 출발하게 되었고 처음엔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었다.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공연 사업 중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사업이 있다. 이것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나눔사업인데 방방곡곡 사업과 다른 점은 문예회관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국에 230여 개의 문예회관이 있는데 문예회관이 있는 지역으로 가서 공연한다.

이 방방곡곡 사업 중에도 민간과 국공립예술단체로 나누어 우수공연을 선발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한다. 또한 문예회관의 자체 제작공연에 대한 지원사업도 있다.

예산이 아주 열악한 지역의 문예회관은 우리가 공연제작을 전액 지원하기도 한다.

방방곡곡 사업은 올해로 13년째가 되었는데, 그간 문예회관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한 이해도 상승과 관련 예산이 많이 확보되었다는 점이다. 사업 초기에는 지역문예회관의 재정 및 운영상황이 열악한 곳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다. 우리나라의 문예회관의 발전 시기를 나눌 때 복권기금 지원 사업이 시작된 2004년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연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 방방곡곡사업 공연사진

이 사업은 우수공연에 대한 공연 초청료를 문예회관에 지원하지만, 전액은 아니다. 국고지원금에 맞춰 지자체 형편에 따른 정해진 비율을 문예회관이 자부담 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점이 지역문예회관의 기획예산을 편성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 사업 초기에는 자체 기획공연에 대한 예산이 0원이었던 지역문예회관이 많았으나, 이렇듯 국고에서 지원하여 공연초청을 매칭하는 방방곡곡 사업의 특징상 문예회관의 예산이 반영되기 시작하였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원금이 지역의 문화적 관심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문예회관뿐만 아니라 공연단체의 홍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변화가 있었다. 예전엔 공연단체나 기획사가 전국의 문예회관을 직접 다니며 공연상품을 홍보하여 자기 단체를 어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공연이 초청되는 과정도 서로 알음알음으로 성사되었다면, 지금은 방방곡곡 사업에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전국공연장을 상대로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한문연에 제출된 공연 기본 자료나 규모, 초청예산 등이 공개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된 현상을 기반으로 공연의 유통에 대한 지원과 방법적인 발전을 한문연이 선도하고자 한다.


Q. 지원기관은 수혜단체를 선정할 때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위한 방방곡곡 사업의 방침에 대해 듣고 싶다.
ㄴ 보통 1700에서 2000개의 전문예술단체가 이 사업에 신청을 한다. 하지만 선정되는 것은 200에서 250개의 단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당연히 아쉬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공공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선정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형평성이나 공정성이다.
방방곡곡 사업은 3차에 걸쳐서 심의를 한다. 1차 심사에서 전체 심사위원 중에 공연전문가 1/3, 문예회관 관계자 2/3의 비율로 심사위원단이 구성된다. 이들이 모여 지원작품 중에 우수공연을 지원 한도 작품의 2배수로 추천한다. 문예회관 관계자가 심사위원에 들어가는 것은 실제적인 수요자인 문예회관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자는 취지다.

다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2차 심사에서 최종 작품을 선정하고 3차에서는 공연 제작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선정작에 대한 예산 심의를 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발표한다. 그리고 공연단체와 다시 예산조정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까지 따지면 실제 4차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지원사업들을 보면 사업취지에 대한 명확한 기조가 없는 것이 많았다. 무턱대고 지원금을 깎아 한정된 예산 범위에 맞추려고 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방방곡곡은 작년부터는 공연단체에게 돌아가는 기획비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무리하게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공연단체가 겪게 되는 불합리한 점을 타개하고자 한 것이다.

쥐어짜듯 공연을 진행하니 출연자들에게 그 부담이 넘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공연단체가 초청료를 받아 공연을 하고도 출연자나 스태프들에게는 약속한 대로 지급하지 않는 신고사례가 종종 접수되곤 했다. 오히려 기획비를 인정해주고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준계약서를 제대로 작성,이행했는지를 검토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자는 차원이다. 기획료에 대한 예로는 초청료가 1억이 넘으면 회당 2%까지 인정해준다.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당 200만원 상당이 되는 것이니 공연단체의 기본적인 이윤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인력풀제도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단체가 속해있는 연극협회나 무용협회 등의 협단체를 통해서 심사위원을 추천받을 것이다. 기존엔 수요자인 문예회관만이 심사위원단이었다면 공급자인 공연단체가 속한 조직의 전문가들도 우수공연선정 심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Q. 수혜기관이나 단체의 요구가 있는데도 현실의 벽 때문에 다 수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없는가?
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역시 지원예산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전체 문예회관에게 더 많은 지원이 가기 위하여 사업예산의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방곡곡은 한문연에서 일 년에 150억 원을 지원한다. 지자체 자부담까지 포함하면 250억 원이 되는 것이다. 언뜻 보면 많아 보이지만 하나의 문예회관 입장에서 보면 지원금으로 초청할 수 있는 공연이 연간 3~4 작품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예산이 결코 많은 것은 아니다. 공연단체 입장에서도 왕성하게 지역 문예회관을 돌아다니면 공연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못 된다는 것이다.


▲ 해비치 페스티벌 사진

Q. 서울의 공연작품이 지역문예회관에 초청받는 것은 활성화되었지만 지방의 공연작품이 활성화되거나 서울에 공연을 하러 올라오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이를 위한 개선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ㄴ 한문연 지원사업에도 지역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지역 예술단체가 방방곡곡 사업에 선정되어 참여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심지어 지역 문예회관이 그 지역 공연단체의 작품을 추천하고 지역단체가 선정과정에서 가점을 받는 제도도 마련되어있다. 다만 선정이 되더라도 지역문예회관이 그런 공연단체를 초청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문예회관 입장에서도 자기의 기획공연이니 상대적으로 인지도 있는 단체를 초청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예산이 조금 더 넉넉하다 보면 이러한 지역단체들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따로 추진하여 이른바 리그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할만한 지원사업으로는 한문연의 사업은 아니지만, 상주단체를 지원프로그램이 있다. 상주단체를 보유하는 지역문예회관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각 지자체의 문화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에서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공동으로 추진 가능한 문예회관 공연기획 프로그램과 지역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공연단체들의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우수한 작품을 개발하여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사실 지역의 공연작품이 꼭 서울로 진출하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유통을 지원하는 방편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현재 한문연에서 별도의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그리고 민간에서 이제 막 공연단체를 결성해서 우수공연 등의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단체에게 조언해줄 만한 팁이 있다면?
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예회관에서 선택할만한 공연콘텐츠냐라는 점이다. 지원사업이라 할지라도 문예회관의 자부담금이 있기 때문이다.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에 지원 가능 한 공연은 공고일 이전 3년 이내에 공연한 이력이 있는 검증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지원사업이라 함은 모든 분야에서 진입이 가능하고 쉬워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방방곡곡 사업은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달리 지역문예회관에서 비용을 지출하는 사업이고 판매 티켓을 발행하는 유료공연일 경우가 많다.

문예회관 입장에서는 티켓파워가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장벽에 대해 과도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일단 신규단체의 공연 레퍼토리에 대한 완성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선정되었다면 그다음 지역문예회관의 공연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자기 단체의 작품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결국에 문예회관에서 신청을 해야 최종 선정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Q. 한문연의 추가사업이나 향후 사업일정에 대해 말해달라.
ㄴ 현재 우수공연에 대한 공모가 진행 중이다. 마감은 12월 28일 18시까지다.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하고 마지막 날엔 시스템 폭주가 우려되니 가급적 하루 전까지 접수를 완료해주길 부탁한다.

한문연은 앞으로 단순한 지원사업의 차원을 넘어 문예회관 간의 교류와 네트워크에 대한 도움을 주고 싶어서 '공연유통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방방곡곡과 달리 금전적인 지원사업은 아니지만, 공연단체의 우수작품을 지원 기간이 아닌 공연 비수기인 1,2월에도 관계없이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단체와 문예회관이 참여하는 일종의 아트마켓인 해비치 아트페스티벌도 내년엔 10년째를 맞는다. 부스신청에 대한 공고가 조만간 나갈 예정이니 관심 있는 공연단체들은 준비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