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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감성 힐링 음악극 <달, 그리다> 그렇게 달을 그리다

 

달에 보고픈 이를 비추기도 하고 두손 모아 소원을 빌기도 한다. 또한 달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도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한별이 달을 그리는 것도, 한별의 아버지가 달이라는 친구로 나타난 것도 그런 이유이지않을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달, 그리다>가 아닐까?


달이 곁에 있는 것 만으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지만, 달이 도움을 주려할수록 사건은 꼬이고 커지고...... 그렇게 사건이 커지다 달이 사라지고 기적같은 일이 생긴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꿈을 꾸며 꿈을 이루기 바랬던 한별은 주변의 도움으로 기회를 잡게 되고 꿈을 이룬다.


공연을 보며 휴거, 주거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말도 안되는 단어가 생각이 났고 그런 사회현상을 볼 수 있었다. 함께 다니는 친구이면서도 가난으로 무시하고 차별하고...... 부모도 함께 말이다. 한별은 이렇듯 사회 어디에나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아이였지만 한별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듯하면서도 극적인 기적을 위한 억지스러움이 있었다. 기적을 위한 포석이라지만 억지스러움을 조금 덜면 편하게 극을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자에 앉아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불편할수도 있었는데 무대가 예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달, 별자리, 벽화 등등 아기자기한 무대가 그리고 창밖에 내리던 비가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다.


덧.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생하신 스탭분들과 배우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할머니 역의 황진희 배우님, 멀티2 역의 조명호 배우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황진희 배우님은 어쩜 그렇게 허리 아픈 연기를 잘 하시는지, 그러면서 몸은 어쩜 그렇게 유연하신지!

고운 피부의 조명호 배우님은 멀티다운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인상깊었습니다.


* 2017 플티리뷰단 이복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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