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티켓

113일 음악극 <적로> 공연을 앞두고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제작발표회가 있었답니다.

 

 

 

적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참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번 작품을 기대하고 계신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여분 간의 시연으로 진행된 현장 속으로 가 보실까요?


 

아시다시피 돈화문국악당은 20169에 개관하여 품격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을 목표로 관객과 만나왔습니다.

개관과 더불어 준비해왔던 첫 제작공연이 올라가게되었고 여러 언론사 기자 분들과  관계자들께서 참석해주신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종문화예술회관 돈화문국악당의 어연선 팀장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요.
공연에 나오는 노래를 엮어 약 20여 분간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극중 연기와 함께 발표한 곡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이
- 시절은 좋구나
- 계선이 자탄
- 적로 ~ 진혼



박종기역에 안이호
김계선역에 정윤형
산월역에 하윤주 배우가 오전부터 열연을 펼쳤습니다.


박종기역의 안이호 배우


산월역의 하윤주 배우

김계선역의 정윤형 배우

 

판소리와 정가를 전공한 이들은 공연을 하기 힘든 오전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침착한 집중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세 명의 배우들과 라이브연주자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대금 박명규, 클라리넷 이승훈,  아쟁 한림,  타악 김준수,  건반 황경은

실제 공연 때도 이런 구성의 출연진이 될 것입니다.
보시다 시피 악기구성이 좀 독특합니다.
 
그리고 배우들과 연주자들 모두 자연음향 즉 마이크 없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실 국악기의 볼륨을 다스리는 일도 어렵지만 성악가들이 그것을 뚫고
소리를 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연이 끝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 공연 때 어떻게 이뤄질지 기자분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그것이 준비과정에서 숙제이기도 하며 이번 공연에서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정영두 연출과 최우정 작곡자님께서 답변해주었습니다.
 

정영두 연출

 

악기편성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목관악기인 대금과 역시 서양의 목관악기인 클라리넷이 겹치지 않는가?”
보통 플롯이 국악기와 더 어울리지 않는가?” 라는 또 다른 기자님의 악기편성과 음악적 방향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역시 최우정 작곡자님께서 다소 쑥스러워하시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작곡가 최우정

 

클라리넷과 국악기가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다면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창덕궁 바로 맞은편 돈화문국악당으로 오세요~~~^^

이번 적로의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더불어 돈화문국악당의 미션에 대해서 김정승 예술감독께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술감독 김정승

 

실제 대금명인이기도 한 김정승 예술감독님께서는 실제 일제강점기시절 돈화문일대에는 많은 국악예술가들이 활동했고 그중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두 분을 그리게 됐다고 하였습니다.
대금의 명인 박종기(1879~1941) 선생께서는 우리가 즐겨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작곡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아리랑이면 다 구전으로만 전해진 노래인줄 알았는데 그걸 직접 작곡한분이셨다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인물들인 것 같은데 왜 이 분들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게 되었냐"는 한 기자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박종기 선생은 현재 국악에선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그때까지 없었던 대금산조, 쉽게 말하면 대금 솔로곡이라고 해야 할까요?
진도아리랑을 비롯하여 많은 대금산조곡을 남기셨고 지금까지도 국악인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고 하니 반드시 널리 알려져야만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박종기와 김계선의 실제 우정과 돈독한 관계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배삼식작가님의 답변으로 그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이 어디까지 발휘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질의에선 이구동성으로 작가님의 대본을 칭찬했습니다.
 
당연히 희곡작가로서 최고의 자리에 계신 분이기에 빈말은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배삼식 작가님께서는 극에 나오는 모든 곡을 작사하셨습니다.
두 명인들이 실제 나눴을 것만 같은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대사와 시를 읊는 듯한 노랫말
이번 음악극의 넘버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삼식 작가


  자 그럼 왠지 신비로운 제목의 소개만 남았네요.

제목 적로?
적로[滴露] 방울져 떨어지는 이슬, [笛露] 악기를 통해 흘러나온 입김에 의한 물방울, [赤露] 예술가의 혼이 서린 악기 끝의 핏방울의 이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우정 작곡가님은 이미 제목이 가진 중의적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인 감성이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금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이들은 극에서 대금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젓대라고 부릅니다.

인간이란 어쩌면 젓대 한 자루
속이 텅 비고 구멍 뚫린 악기. 그 공()으로 바람과 숨결이 지나는 동안 제각각 제 생긴 모양대로 울고 웃고 소리치고 떨다가 바람과 숨결이 다하면 다시 고요하고 잠잠한 공으로 돌아가는 일. 인간만이 아니라 무릇 목숨을 얻은 것들의 한 생()이 그러할 것이다.
음악극 <적로>한 소리를 찾아 평생을 떠돈 사람들, 필멸의 소리로 불멸을 붙잡으려 헤매며 한 생을 지나갔던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많은 소리들이 만나 마음을 다 하고 때가 되면 헤어져 침묵과 공허 속으로 표표히 흩어지듯, 마주침과 헤어짐에 대한 것이며, 모든 숨결이 지나간 뒤 젓대 끝에 방울져 내리는 한 방울의 이슬처럼, 그 순간이 남겨놓은 흔적에 대한 것이다.

 

 
제작발표회 후 단체사진 촬영모습

 

음악극 <적로>의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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