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나이드시면서 살짝 치매가 오셨어요.
엄마를 환자로 인정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인데 몇 달간 많이 힘든 중에 '17세'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엄마의 17세와 딸의 17세를 통해 모녀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키워주신 엄마, 내 나이때의 엄마는 어땠을까, 어떤 생각을 했으까, 어떤 꿈을 가졌었을까, 난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한 적이 있었나? 엄마는 그냥 엄마니까 라고 생각하며 제 자신을 위해만 살았던 건 아닌가? 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정말 좋을 작품입니다.
내가 아무리 힘둘고 세상사에 지칠때도 항상 내편인 우리 엄마,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큰 힘이 됬었는데 그걸 까먹고 잠시 아픈 엄마에게 짜증났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됬습니다.
소극장 뮤지컬인데도 구성이 탄탄하고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해서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었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기대없이 갔는데 에상외로 좋았습니다^^
"플티리뷰단 1기 김원희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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