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얼마 전, 반가운 지인과 만나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연히 낙산공원 언저리에 올랐습니다. 그저 산책이나 하자며 무작정 간 것이라 급경사를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사이좋게 '여기까지만 가자' 고 했답니다. 그래도 조금은 머릿속이 맑아지고 트일만큼의 경치는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늘 혼자 가는 길이라도 사진처럼 누군가가 멀찌감치서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올해는 충분히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나이는 한 살 더 먹게 되겠지만, 다른 좋은 것들이 더 올 거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경쾌하고 신나고 흐뭇해지는 음악이 듣고 싶어지네요.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분명히 기분이 좋아지실.. 더보기 이전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 10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