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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감성 힐링 음악극 <달, 그리다>「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마치 어른들을 위한 아동극을 보고 온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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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한별이" 동네에 소문난 말썽꾸러기다

좋지않은 형편에 또래 아이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고 살지만, 기죽지않고 씩씩하게 지낸다.

하지만 매번 의도치 않은 사고를 쳐 동네 어른들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런 한별이 앞에 느닷 없이 나타난 "달"이는 한별이 눈에만 보이는 존재이다.

자신만 볼 수 있고, 자신만 소통할 수 있는 "달"이가 진정한 자기 편이라고 느끼는 한별이는 자신만의 친구 "달"이와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허리를 다치고, 돈도 벌 수 없고, 능력도 없는 자신의 무능함이 억울하기도 서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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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들어가면, 아동극 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무대가 나온다.

관객석과 가까운 위치에 배우들이 등장한다. 관객들과 별다른 소통이 있는 공연은 아니지만,

마치 공연 내내 관객과 대화하는 기분이 드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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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모든걸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만하고 싶고, 몽땅 포기해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만, 어른이니까 표현할 수 없고, 어른이니까 투정부릴 수 없다.

어른은 그래선 안된다.

음악극[달,그리다]의 한별은 중학생 이지만, 자신에게 부딫히는 문제에 현실적으로 맞서며 살아간다.

문제의 문제가 쌓이고, 어린 자신이 풀 수 없는 문제들에 한별을 고되기만 하다.

그런 한별이가 포기하고싶고, 도망치고 싶을때 마다 달이는 한별이의 기둥이 되어주기도,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는 존재가 되어 준다.

이 공연을 보는 어른들이 잠시나마 한별이가 되어 투정을 부려보기도, 울어보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달이 같은 마음 속 기둥이 존재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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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을 꼽자면, 무대 크기가 작아서 인지, 음향이 커서 배우들의 노래소리가 잘 안들릴때가 있다.

마이크 없이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배우들의 목소리 자체가 낼 수 있는 소리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노래소리가 안들리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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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마지막처럼 한별이는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해 진다.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기에, 해피엔딩은 더욱 달고, 아름답다.

우리 역시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 몰라도 우리의 마지막도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위해

오늘도 힘내볼 수 있지 않을까:)



<2017 플레이티켓 리뷰단 "노이슬"이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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