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길을 묻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학창시절 남이 필기한 노트를 빌려다 시험 성적이 그보다 더 잘나온 학생의 경우를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입니다. 내가 노트를 빌리는 당사자가 되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필기 습관이 꼼꼼하여 시험 때마다 나의 노트에 곁눈질을 하던 많은 친구들을 거느려 봤던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공들여 노트를 작성한 사람보다 빌려간 사람의 성적이 잘나왔다면 빌려준 사람은 다소 기분 나빴을 것이고 빌린 사람은 다소 미안한 기분에 속으로 희열을 느끼는 아이러한 기분을 맛보았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의 감정은 지나간 추억으로 남았고 하기 싫은, 혹은 강제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필기한 노트의 내용은 좀 처럼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오히려 우연히 읽은 명작소설 한권은 별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더보기 이전 1 ··· 957 958 959 960 961 962 963 ··· 10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