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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류둥의 악흥의순간

반도네온의 매력 속으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세상에 음악은 많고, 들을 음악은 더 많다" 고 하겠습니다.

어떤 계기가 없으면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듣기가 쉬운 일은 아니기에

그 즐거움이 더욱 큰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우연히 보았던 다큐 형식의 음악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연주자를 만났습니다.

1935년에 태어난 아르헨티나 출신의 반도네온 연주자 디노 살루치(Dino Saluzzi)를 제가 너무 늦게 알게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독일 출신 첼리스트와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저에게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먼저, 디노 살루치의 연주를 들어보실까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아르헨티나 음악이라면 탱고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으로는 아마도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가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피아졸라 역시 작곡가이기도 하지만 반도네온 연주자였다지요.
공연장에 가면 연주자들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앵콜곡으로 피아졸라의 탱고곡을 자주 선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이 들었던 곡들이 'Oblivion', 'Libertango',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등 입니다.  
그 외에 다른 아르헨티나 작곡가나 뮤지션들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바가 많지 않은 것 같지요?
 
다시 돌아가서, 반도네온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잠시 살펴볼까 합니다.
아코디온이랑 혼동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아코디온은 오른쪽은 건반, 왼쪽은 버튼으로
구성되어 양손이 멜로디와 화음을 나누어 연주하는 형식입니다.
반도네온은 그에 비해 양쪽 모두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코디온보다는 더욱 많은 음들을
연주할 수 있고, 아코디온으로 구사할 수 없는 날카로운 스타카토 주법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코디온과 반도네온 음색을 단번에 구별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자주 접하다 보면 점차 알게 되겠지요?
이따금씩 비올라 음색과 첼로 음색이 비슷하게 들려서 헷갈릴 때도 있으니까요.
 
슬픈 듯하면서도 어느 새 그 특유의 흥에 빠져들게 되는 반도네온의 매력은
국내 연주자들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연주자로는 작곡가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세션으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비롯해 레오 정, 진선 등이 있답니다.
 
반도네온이라는 악기와 비슷한 특징과 음색을 가진 악기가 국악기 중 '생황' 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생황은 국악기 중 거의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인데,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영상을 참고하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생황연주자 김효영이 연주하는 Libertango입니다.
반도네온에 생황까지.....
역시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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