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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갑출씨의 어영부영 책읽기

유시민의 글쓰기특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씨의 글쓰기 책을 소개합니다.

유시민씨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행적을 보여준 분이니까요.

경제학 강의를 하는 교수이기도 하고, 예전에 100분 토론을 진행하던 방송인의 기억도 있습니다.

역사 인문학 경제학서의 저술가인데다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하였고 노무현대통령시절엔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다양한 직책을 경험한 사람이니까요.

학생 때는 한창 학생운동을 하며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가 27세 때 쓴 ‘항소이유서’는 명문장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죠.

 

정치인이나 그 밖의 직책에 대해선 제가 유시민을 평가하기가 애매합니다.

주관적으로 하라고 해도 쉽지 않네요.

 

하지만 글쟁이 유시민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 중 손으로 꼽으라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은 그의 수십년 글쓰기의 내공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론은 아주 담백하고 명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글을 읽고 쓰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바로 디지털 디바이스가 발달하고 웹 환경이 광범위하게 진화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창구가 많아졌다는 거죠.

바로 지금 이 블로그에서처럼 말입니다.

예전엔 글을 쓰고 발표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젠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유시민씨처럼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감화되어 저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보고자 조금씩 노력중입니다.

자기주관을 생각해보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이유가 아닌 타인과 잘 소통하기 위함이라는 그의 글쓰기방법론에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천재적인 영감에 의해 쓰여지는 문학작품이 아니라 일반적인 글이라면 얼마든지 연습을 통해 잘 쓸 수 있다는

글쟁이 선배의 격려 또한 반갑게 느껴집니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그가 주장하는 것 중에 중요한 점은 바로 취향과 논리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변화사회와 개개인의 개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사회라고 해서 자신의 취향을 보편적인 정서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해야 할까요?

증명할 수 없는 글은 개인의 취향에 불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불과한 것인데도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개성일 것이라 쉽게 자신합니다.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가 경계해야 할 것같네요.

 

이 책을 소개하며 유시민씨를 선생이나 님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씨라고 표현했군요.

아직은 그의 글이 젊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젊고 박력있는 글을 쓸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