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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류둥의 악흥의순간

추억속의 ANNIE, "Maybe"

 

 

무슨 노래를 불러도, 같은 노래를 불러도, 왜 아이들이 부르면 더 마음에 와닿고,

코끝이 찡해질만큼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걸까요?

몇 년 전, 공연때문에 찾아갔던 작은 초등학교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에델바이스"를

즉흥적으로 합창하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1982년에 만들어진 영화 "애니(ANNIE)"를 아시는지요?

악덕 고아원 원장 밑에서 다른 친구들과 생활하던 뽀글뽀글 파마머리의 고아 소녀 애니가 

결국 원장 손아귀에서 벗어나 억만장자 새아빠에게 입양되어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내용이지요. 뮤지컬 형식이기 때문에 OST로도 잘 알려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애니가 불러서 가장 잘 알려진 노래로는 "Tomorrow", 그리고 "Maybe" 등이 있는데요,

영화 속에서, 모두 잠자리에 든 시각 애니가 잠 못 이루고 창가에 앉아 홀로 부르는 이 노래는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며 자신을 고아원에 맡겨두고 떠난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칭얼대는 꼬마 동생을 달래며 불러주기도 하지요.

 

 
 

애니 역할을 맡았던 Aileen Quinn(아일린 퀸)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으로 평생 기억될

배우로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후로 다른 해에 또 다른 "애니"가 상영되었고, 국내외에서 뮤지컬로도 무대에 올려졌지만

왠지 저에게는 아일린 퀸의 "애니"가 유일한 애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그러다보니 또 궁금해졌습니다. '그 때 그 애니는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어떤가요?

뉴욕 출신의 1971년생 아일린 퀸의 최근 모습입니다.

그녀는 당시 8,000명 이상의 경쟁자를 뚫고 "애니" 로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18살쯤에는 학업을 위해 연기생활을 잠시 접었다가 5~6년 후 다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도 했고, 배우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끼가 넘치던 어린 아일린 퀸 그대로 자란 것 같네요.

그녀의 홈페이지 바이오그래피 내용 중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라 소개해 봅니다.

".....She currently resides in L.A.,but is still a New York girl at heart." 

 

시간이 흘러서 나이는 들었어도 그 때 그 애니는 애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