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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류둥의 악흥의순간

어느 피아니스트의 방문

공연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시나요?

"어떤 학교를 나온 연주자인지"

"무슨 콩쿨에서 입상을 했는지"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지"

"잘한다고 소문이 많이 났는지"

............

 

사실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와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떤 연주자가 좋은 연주를 하는지

미리부터 알아낼 재간이 없기도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국제 콩쿨 입상 경력만 믿고 공연장에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는 않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기회가 있을 때 되도록 많은 공연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꼭 많은 티켓값을 들여야지만 많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많이 경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연주를 듣는 자세, 연주자에 대한 느낌, 공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기준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슬슬 공연 소식들이 밀려오는 시기에, 낯선 이름의 피아니스트 리사이틀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주세페 안달로로의 내한 공연입니다.

주세페 안달로로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2014년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연주회에 참여한 이후로 리사이틀로는 첫 한국 공연인 것 같습니다.

다수의 콩쿨에서 우승 및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고,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연주자입니다만,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낯선 연주자이기에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텐데요,

그의 연주 동영상과 이번 연주 프로그램을 보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1982년생으로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주세페 안달로로는 이번 공연에서

“수 세기에 걸친 폴리아;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 그리고 러시아의 데카당스까지”를 주제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레스코발디, 메룰라, 쇼팽, 브람스, 스크리아빈,

스트라빈스키의 곡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CRUEL BEAUTY – ITALIAN MASTERPIECES FOR PIANO

 

최근 그의 새 음반 발매 소식이 전해졌으나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할지는 정보가 없네요.

현재 주세페 안달로로의 페이스북 사이트에 새 음반에 수록된 곡들의 유투브 링크가 되어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재생이 불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반가운 소식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 중 일부가 새 음반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직접 리사이틀을 관람하며 더 가까이에서 그의 연주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이번 공연이 연주자에게도, 관객에게도 또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